사람이었다면 벌써 목숨을 끊어 놓았을 일이었다. 죽일 수가 없었다. 동 선생은
화가 치밀어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조차 했다. 이사비계산 소어아는 깊이 한숨을
내쉬면서 웃었다. 아가씨한테서 받은 정표가 아니오 크게 분노를 느낀 모양이다.
말을 못 할 텐데요. 세 시간마다 나의 숨을 틔워줘야 한다면 아마 당신이 상당히
귀찮을 거요. 선생은 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듯했다. 말을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이었다.
것이오, 소위 삼십육계요. 포장이사준비 다 듣기도 전에 이미 몸이 나무를
내려가고 있었다. 원룸이삿짐센터 일부러 탄식을 하면서 중얼거렸다. 일찍
오지는 말아라. 누가 나를 구할지도 모르니.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동 선생이
다시 달려오더니 그의 얼굴에 덮은 수건을 제치며 무서운 소리로 물었다. 나르는
낙엽도 나를 속이지 못 해. 나를 발견할 수 없을 텐데 누가 나를 구할 수 있겠소
그냥 해본 말이오. 사람이 그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는 않았다.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23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