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돌연 강기의 그물 속에서 느닷없이 아학 하악 하는 여인의 교성이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소리는 사내의 하체가 후끈 달아오를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반포장이사란
해소되었다. 공세를 반탄무공으로 퉁길 때 발생한 음향이었다. 중 탄강교성을 시전한
것이었다. 파편 열댓 개는 사방으로 날아가는 듯하다가 방향을 틀었다. 입을 딱 벌리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일이라 깜짝 놀랐다. 모두 시야에서 놓친 것이 있었다. 후
땅 속으로 얕게 파고든 것이었다. 돌발적인 변화에 깜짝 놀라며 은소를 휘둘렀다. 급히
강막을 피워 올려 파편들을 퉁겼으나 워낙 의외의 일이라 모두 막아낼 수는 없었다.
오른쪽 어깨에서 옷자락이 찢겨지며 핏물이 튀었다. 투룸이사 지면에서 뭔가가 퍽
소리와 함께 솟구치며 턱을 노리고 올라오는 것이었다. 목에 걸린 듯한 소리를 지르며
허리를 뒤로 급히 꺾었다. 반포장이사 닿을 정도로 눕히며 파편을 피했다. 그런데 이미
노도와 같은 장력이 가슴 앞 두 자 허공까지 육박해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평범한
벽공장이나 실로 엄청난 위세로 들이닥치고 있었다. 틈은 전혀 없었다. 황보강은
본능적으로 옆으로 몸을 굴리려 했다. 온 방향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동시에
황보강의 몸도 딸려가 버리는 것이었다. 발휘했다. 그는 땅바닥에 배를 댄 채 넙죽
떨어지고 말았다.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내포리 50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