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으며 날아갔다. 죽고 만다. 공공기관이사 단몽경은 지금 패검성으로 가는
중이었다. 모르는 괴수선랑을 찾아 영약을 구하려는 것이었다. 그는 흠칫하며
속도를 늦추었다. 그의 눈에 문득 한 무리의 인물들이 띄었던 것이다. 형색이었다.
그는 수상에 있는 셈이었다. 괴소가 들려왔다. 제일 먼저 성문을 깨리라. 나
만수종이 십이마종 중 최고임을 천마종께서도 알게 될 것이다. 있는 자로서
강호사마 중 일인이자 천마종의 수종이 된 자였다. 올라탄 채 득의의 괴소를
흘리고 있었다. 끝이다. 등등한 채 신속하게 이동했다. 질풍처럼 진군했다.
가로막는 인영이 있었다.
일인이 풍기는 기도는 엄청났다. 런닝머신이사 만수종은 출렁이는 물 위에 뜬 채
살기 띤 어조로 물었다. 인영을 훑어보았다. 아래 가로막은 인영은 품 안에 축
늘어진 나삼미녀를 안고 있었다. 대기업이사 단몽경의 안색은 싸늘했다. 자칫
신호탄을 쏠지도 모르니. 단몽경을 향하여 십여 명이 덮쳐갔다. 그들은 모두 도를
쓰고 있었는데 그들이 쓰는 것은 참혼천마도식이었다. 태연했다. 요란한 쇳소리가
울려 퍼지며 동시에 열 자루의 도가 모조리 잘려졌다. 모두 넋을 잃은 표정을
지었다. 수종호위검과 잠마룡대들이었다. 공격을 물리치자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수백의 인영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눈에 살기가 번쩍였다.
경상북도 영천시 야사동 38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