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있고, 가난한 자는 다 가난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 나는 너에게 은자
만냥하고도 두 냥이나 받을 것이 있는데 겨우 군만두나 먹고, 넌 갚을 빚이 어마
무지하게 많으면서도 값비싼 음식만 먹으니 하는 말이다. 오는 한 달간, 연사강은
두영관에게 열 냥의 급료를 받은 것으로 계산되었다. 가구보관창고 꺼냈다.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받았던 점소이가 음식을 내 왔다. 지역이사 소리가 나도록 접시를 내려놓은 그는
연사강을 향해 살살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지방포장이사 다시 한 번 두영관을 차갑게
쳐다보고는 돌아갔다. 중얼거리며 식사를 시작했다. 연사강은 천천히 식사를 즐기는
반면 두영관은 그렇지 않았다. 연사강을 향해 말했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광덕리 58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