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이 집 안에다 밀실을 설치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당하긴 합니다만
우리들은 삼공처럼 쉽사리 단념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기왕 서약을 어기고 이 집
안에 발을 들여 놓은 이상, 둘째 형수의 행방만은 꼭 찾아내야 할 게 아닙니까 그리하여
그분의 생활까지도 안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는 여기서 끊겼다.
원룸이사용달비용 그가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때 어둠 속에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듯한 기척을 느꼈다. 그녀는 바깥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 그는 고개를
돌렸다. 쳐들어 그것을 막으려 했다.
그 부인의 손목에 닿으려는 찰나, 돌연 한 차례의 큰 고함 소리가 석벽 저쪽에서 은은히
번져 왔다. 1인포장이사 사공표의 소리임을 단번에 알았다. 엘리베이터이사 사나운
음성이 또 들렸다. 한바탕 추적해 보았습니다만 아무런 징조가 없어 돌아왔습니다. 듣자
산발한 백의 부인이 중얼거렸다. 서방님이시구나. 황보유는 기겁을 했다. 그러나 그
부인의 목구멍 속에서 소름이 오싹 끼칠 만큼 괴이한 웃음 소리가 흘러 나왔다. 놀라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강원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용하리 24554